◀ 앵커 ▶
북한이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낸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평양에서 수거했다는 추락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이 무인기가 지난해 우리 국군의 날 행사 때 등장한 무인기와 같은 기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나무에 추락한 무인기가 걸려 있습니다.
지난 13일 평양 형제산 구역에서 수거했다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은 이 무인기를 한국이 보낸 것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확정됐다며, 작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등장한 우리 군의 소형 드론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같은 기종이라는 겁니다.
북한은 "전단을 살포한 무인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결론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축전지 방전 상태 등으로 볼 때 추락 무인기가 이번 달 5일에서 7일 사이에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전단 살포는 이때가 아닌 3일과 9일, 10일에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단 살포와 상관없이 영공 침범은 명백하다며, 무인기가 또 발견되면 즉시 보복 공격을 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가 지난해 우리 군이 도입한 소형 무인기와 유사하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습니다.
이 무인기는 400km 정도 비행이 가능해 평양을 왕복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복제 무인기를 이용한 북한의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무인기 항법장치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고, 과거 미국 무인기 글로벌호크를 복제한 사례도 있다는 겁니다.
[양 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사한 것을 (북한이) 어디서 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요. 만에 하나 우리 무인기라고 하더라도 평양에서 삐라에 쓰였다고하는 근거가 전혀 보이지도 않고…"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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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로
북한 "평양에서 추락 한국군 무인기 발견"‥합참 "대꾸할 가치도 없다"
북한 "평양에서 추락 한국군 무인기 발견"‥합참 "대꾸할 가치도 없다"
입력
2024-10-19 20:10
|
수정 2024-10-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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