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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분 '불쏘시개' 된 특감 "안 미룰 것"‥"원내 사안"

여당 내분 '불쏘시개' 된 특감 "안 미룰 것"‥"원내 사안"
입력 2024-10-23 19:51 | 수정 2024-10-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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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정작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동훈 대표의 목소리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고 있습니다.

    특검이 아니라 특감, 즉 대통령 산하의 특별감찰관을 통해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한 대표 발언에 대해 당장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건 원내, 즉 국회의원들끼리의 사안이라며 원외의 한 대표에게 선을 그은 건데요.

    면담 이후 깊어진 윤한 갈등이 당내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분위깁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특별감찰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한동훈 대표의 발언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며 "의원들 의견을 듣고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원내 최고 의사결정은 의원총회입니다. 의장은 원내대표고…"

    그러면서 "직접 옆에서 듣기론 처음"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사전 상의조차 없었다는 취지로 원외인 한 대표가 주도할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은 겁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가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직책으로, 현재 8년째 공석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 등 윤 대통령 친인척 문제가 노출되면서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8월 기자회견)]
    "그 두 개의 문제를 서로 연관지어서, 인권재단 추천과 특감 임명과 이렇게 하는 것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대통령 주변을 감찰하려면 북한인권재단 인사부터 추천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두 사안을 별개로 바라보겠다고 하면서 특별감찰관 문제는 여권 분열의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가 협의할 사안"이라며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데다 추경호 원내대표마저 한 대표에 반기를 들면서 친한계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뉴스외전')]
    "진짜로 추경호 대표가, 대통령실의 입인가 이런 생각이 농담 삼아 들 지경인데…"

    특별감찰관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당에서 해결할 일"이라며 지도부에 공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여당 내 계파 갈등은 의대 정원 문제 등을 놓고 불거졌다 수면으로 가라앉기를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특별감찰관 문제는 김건희 여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은 해결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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