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명 러시아에서 훈련 중"‥북한군 투항 종용 영상도

◀ 앵커 ▶

우리 국정원의 발표 이후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이 북한군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허위, 과장 정보라고 부인하면서 한국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이달 중 최소 3천 명의 군인을 러시아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 중이며, 우크라이나군과 맞붙을 수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번에 파병된 북한군이 1진이라고 언급해 추가 파병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위해 전장에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사냥감, 정당한 표적이 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입니다."

그는 다만 "이 병력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투입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은 '허위·과장 정보'라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파병 증거가 있다는 주장에는 "북한군이 어디에 있는지는 평양에 물어보라"고 맞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살상무기를 요청한 것을 의식한 듯 한국을 향해선 "우크라이나 '테러 정권'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오늘 북한과의 군사협력 근거가 되는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만장일치로 비준했습니다.

북한군 투입을 기정사실로 발표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의 투항과 귀순을 종용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며 선제적인 심리전에 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제작 영상]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됩니다. 하루 세끼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와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적극적인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연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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