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대선을 9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진'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한복판에서 대형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뉴욕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요.
초박빙 구도에서 세를 과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 임경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선 막바지, 트럼프 전 대통령 선택은 뉴욕이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뽑힌 적 없는, 민주당 텃밭을 찾아간 겁니다.
트럼프 연설이 시작되기 약 두 시간 전입니다.
행사장 입구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여기까지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가득 들어찼습니다.
최대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맨해튼 명소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습니다.
"주목하세요! 저 방향으로 못 갑니다. 유세장이 꽉 찼습니다!"
진보진영 상징과 같은 곳에서 '세'를 과시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목적을 이룬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앤드류 올리스]
"뉴욕 한복판, 트럼프 고향에서 열리는 트럼프 집회보다 더 상징적인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여기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기쁩니다."
유세장은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헐크 호건, 일론 머스크 등 친 트럼프 인사 찬조 연설이 이어졌고, 좀처럼 보이지 않던 멜라니아 여사까지 등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로 "미국을 구할 것"이라며, "미국에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대 후보를 향한 거친 비방도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아무도 그녀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지능이 매우 낮은 사람이란 걸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분열과 공포의 시대'를 끝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우리 자녀와 손주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십니까.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입니까? 아니면 자유, 정의, 연민의 나라입니까?"
특히 민주당 표밭인 대도시, 그중에서도 흑인 유권자를 집중적으로 만나며 막판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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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경아
'민주당 텃밭' 맞아?‥트럼프 지지자로 뉴욕 '인산인해'
'민주당 텃밭' 맞아?‥트럼프 지지자로 뉴욕 '인산인해'
입력
2024-10-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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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0-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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