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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10.29 참사 유족‥2년 지나도록 "진상 규명해 달라"

국회 찾은 10.29 참사 유족‥2년 지나도록 "진상 규명해 달라"
입력 2024-10-29 19:50 | 수정 2024-10-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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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국회는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 인사의 참석 없이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해 사과했고, 여야 의원들도 고개를 숙이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피해자들은 진상 규명과 적극적인 피해자 지원을 거듭 부탁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벽면을 가득 메운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

    10.29 이태원 참사의 상징이 된 보라색 목도리를 맨 유가족들과 생존 피해자들, 그리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고개를 숙입니다.

    국회가 참사 2주기 공식 추모식을 열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가 역할을 다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지금 이렇게 국회 안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만들고, 국회 밖에서 겪는 고통은 외면한다면 결코 신뢰받는 정치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생존 피해자도 연단에 올라, 어느새 피해자들이 잊혀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발굴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주현/10.29 이태원 참사 생존 피해자]
    "저는 하반신 마비로 두 발로 서는 법부터 걸음마까지 새로 배웠습니다. 이런 제가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가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를 대표해 사과하며 막 첫발을 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 규명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국회가 앞에 서겠습니다. 그 어떤 은폐와 왜곡, 지연과 방해 없이 특조위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해 국회가 역할하겠습니다."

    정치권도 일제히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원내대표]
    "지금이라도 이상민 장관 경질하시고 유가족분들과 국민 앞에 겸허하게 사과하십시오. 우리 정치가…"

    국회 추모행사에는 원내 7개 정당 지도부와 여야 국회의원 60여 명, 세월호 참사 등 다른 참사 피해자 유족들도 참석했습니다.

    국회는 대통령실이나 정부 인사들은 초청하지 않았고, 실제로 정부 측 참석자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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