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음성, 나 말고도 여럿 들었다"

◀ 앵커 ▶

김영선 전 의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의 육성을, 자신도 들었다고 이미 검찰에 진술한 인물도 있습니다.

어제 보도해드린, 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인 김태열 소장인데요.

김 소장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었고, 자신 말고도 윤 대통령의 육성을 들은 사람이 최소 2명은 더 있다고 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은 MBC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언급한 음성을 들었다는 사실을 최근 검찰에 털어놨다고 했습니다.

강혜경 씨 검찰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명태균 씨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하는 "오빠 전화왔죠? 잘 될 거예요"라는 김 여사 음성을 김 소장도 들었느냐고 물었고, 김 소장은 듣긴 했지만, 김 여사 목소리를 몰라 실제 김 여사인지는 확신 못 한다고 답했습니다.

대신,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라는 윤 대통령 음성은 들은 적이 있다"고 검찰에 말했다는 겁니다.

김 소장이 기억하는 상황은 구체적이었습니다.

"2022년 하반기 무렵, 강혜경 씨를 만나러 김영선 전 의원 의창구 사무실에 갔는데, 명 씨가 2~3명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던 중 스피커폰으로 윤 대통령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했습니다.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는데' 딱 한 문장이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공개된 음성과 김 소장이 그날 들은 윤 대통령 육성이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비슷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명태균 씨 통화 녹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김 소장은 명 씨로부터 윤 대통령 육성을 들은 사람이 최소 2명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 사무실에 보좌진 등 평소 6~7명은 항상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녹취를 들었다는 증언이 더 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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