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작심한 듯한 이준석 의원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하는 과정에도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여한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상으로 지목된 김 전 구청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김태우 수사관은, 당시 조국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2021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이듬해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이 공천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강서구청장 같은 경우에는 원래 구청장 공천은 시당 공천위원회 전결 사안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거는 굉장히 좀 우리가 손 쓰지도 못하고…"
이 의원이 "강서구 지역 당협위원장들 세 명이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윤 대통령이 밀어붙였다는 겁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이거는 이렇게 가면 안될 거 같은데요' 이랬더니만은 (윤석열 대통령이) '저거 지고 이러면 민주당 돕는 일 아닙니까' 뭐 이러면서 그 사람들 의견 뭐 그 사람들 의견 들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또 얘기하더라고요."
김 전 수사관은 구청장으로 당선됐지만, 1년이 안 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박탈당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한 다른 사례로 강원도지사 후보도 거론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현저하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대통령께서 공천하려고 했던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대통령과 친소관계가 있는 인사를 넣으려고 했기 때문에…"
당시, 국민의힘은 윤 캠프 황상무 전 언론전략기획단장을 전략공천했다가, 결정을 뒤집고 경선 끝에 김진태 현 강원지사를 최종 공천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여했던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 관계자들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정권교체에 공을 세운 공익제보자여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윤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 전 구청장도 이준석 의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태우/전 서울 강서구청장]
"근데 사실 공천 준 사람이 이준석 아니에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의원의 폭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윤치영 / 영상제공: 유튜브 '김태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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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상빈
"윤 대통령,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 개입"‥당사자들 전면부인
"윤 대통령,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공천 개입"‥당사자들 전면부인
입력
2024-11-15 20:13
|
수정 2024-11-1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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