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회팀 손구민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일단 시험 효력은 정지됐는데, 재시험은 결정된 게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연세대는 예년 관행적으로 수능 시험 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이죠.
수시 논술 합격자 발표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험 후속 절차가 중단되면서 불가능해졌죠.
당초 예정된 공식 발표일은 내달 13일입니다, 그전까지는 대책을 연세대가 내놔야 합니다.
일각에선 이번 수시 모집 정원을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 정시 정원으로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도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수능 시험을 안 보고 논술시험만 보는 경우도 있어, 이럴 경우 응시생의 기회 자체가 날아가게 되는 겁니다.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인정된 시험 대신 재시험이나 이에 준하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연세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번 연세대 논술 전형에 1만 명이나 몰렸는데, 학교 측 관리가 너무 부실했던 것 아닙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수시 논술 전형은 내신 성적과 생활기록부 내용을 보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당일 날 보는 논술시험 성적 하나만으로 합격자가 결정됩니다.
수능 성적도 필요 없습니다.
시험 한 번만 잘 보면 되는 거라 2백여 명밖에 안 뽑는데 응시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1만여 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수능 시험에 맞먹게 시험 과정이 관리돼야 했지만, 너무나 허술했던 게 드러난 겁니다.
게다가 연세대는 작년 입시 전형료로 35억 원을 벌어들였던 만큼 비판받을 여지가 더 크죠.
법원도 "연세대가 이번 시험 유출 논란이 불거진 뒤에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만한 방안을 찾을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 ▶
대학 입시라는 게 연세대만의 문제일 수가 없잖아요.
앞으로 다른 대학 입시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한 학생이 수시 전형에서 6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보니 여러 대학 입시가 맞물려서 진행하게 됩니다.
중복 합격한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면, 그 빈자리에 추가 합격자가 채워져 나갑니다.
그게 대학 간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거구요.
그러데 연세대 합격자 확정일에 차질이 생기면 다른 대학 합격자 확정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전문가 얘기 한번 들어보시죠.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타 대학도 입시 일정이라든지 합격자 발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또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정시로 다 넘기게 되면은 여기에 대한 어떤 기회 자체가 박탈이 되는 거고."
교육부도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 '이번 일이 전체 대입 일정에 영향을 줘서는안 된다, 연세대가 빠르게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손구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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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구민
연세대 관리 부실에‥대학입시 전체 일정 혼란
연세대 관리 부실에‥대학입시 전체 일정 혼란
입력
2024-11-15 20:28
|
수정 2024-11-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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