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단서 중 하나가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음인데요.
검찰은 윤 대통령의 "김영선 좀 해줘라" 녹음파일은 찾지 못했지만, 통화 시각은 오전 10시 1분으로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명 씨가 10분쯤 뒤 이 내용을 그대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문자로 보낸 것으로도 확인했습니다.
송재원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찾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명태균(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녹음을 공개한 민주당은 통화 날짜가 2022년 5월 9일이라고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발표 하루 전입니다.
하지만 몇시몇분 통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명 씨가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녹음을 다시 녹음한 건데, 명 씨 휴대폰 행방도 못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오전 10시 1분 통화라고 특정했습니다.
압수한 명 씨 컴퓨터에서 녹음파일명은 복원해냈는데, 뒤에 녹음 시작 시각이 220509_1001 식으로 붙어있었던 겁니다.
데이터 크기를 감안하면 통화는 2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통화 직후인 10시 12분, 명 씨가 당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보낸 문자도 찾았습니다.
"대통령이 김영선에게 전략공천 주겠다 말씀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에게 "김영선 좀 해줘라" 그랬다고 하자, 명 씨가 "대통령이 김영선 전략공천 주겠다 했다"고 그 내용을 이준석 대표에게 그대로 전달한 셈입니다.
검찰은 10분 간격으로 이어진 연락을 토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공천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명 씨는 또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로부터 교통비 명목으로 두 차례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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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재원
[단독] "김영선 좀 해줘라" 오전 10시 1분 통화‥10분 간격으로 착착
[단독] "김영선 좀 해줘라" 오전 10시 1분 통화‥10분 간격으로 착착
입력
2024-11-16 20:06
|
수정 2024-11-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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