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1000일을 맞는 가운데, 러시아가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대 규모 공습을 강행했는데요.
전력 시설에 타격이 집중돼 겨울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중인 김민찬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고,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 리포트 ▶
5층짜리 주택 지붕에 큰 구멍이 났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는 철사에 매달린 채 흔들리고, 바닥엔 드론 잔해들이 나뒹굽니다.
러시아의 드론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의 주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라이사/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새벽 6시 20분에 큰 충격이 있어서 벌떡 일어나 벽 사이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두려웠어요."
키이우 도심에 떨어진 드론 일부분입니다.
한 손으로 들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한 무게입니다.
주말 동안 러시아는 120여 발 미사일과 90여 대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쏟아부었습니다.
최소 9명이 숨지고, 19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 수급부터 난방까지 어렵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안나톨리이/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
"전쟁이 길어질수록 내 아파트에도 (드론이) 날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수급은 곧바로 차질이 생겼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오늘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전국적으로 순환 정전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이 묵고 있는 숙소도 새벽 6시쯤, 갑자기 정전됐습니다.
모든 조명이 꺼졌고, 엘리베이터도 모두 작동을 멈췄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 9기 중 2기만이 최대 용량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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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러시아, 전력망 집중 공격‥취재진 머문 숙소도 정전
러시아, 전력망 집중 공격‥취재진 머문 숙소도 정전
입력
2024-11-18 20:24
|
수정 2024-11-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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