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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10도 '뚝'‥서울 올해 첫 '영하권'

하루 만에 10도 '뚝'‥서울 올해 첫 '영하권'
입력 2024-11-18 20:26 | 수정 2024-1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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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루 사이 계절이 바뀐 것 같은 날씨였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하는 등 전국의 기온이 하루 만에 10도 가까이 뚝 떨어졌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내일까지 이어지다 수요일부턴 다시 평년 수준 늦가을 날씨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차가운 칼바람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두터운 패딩과 목도리·손 장갑은 물론 방한용 귀마개까지.

    하루 사이 계절이 바뀐 듯 옷차림이 한껏 두툼해졌습니다.

    [진병규]
    "너무 쌀쌀해서 옷장에서 안 입던 패딩 조끼도 꺼내 입고, 올해 처음으로 코트랑 목도리도 꺼내 입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0.7도였습니다.

    올가을 첫 영하의 날씨로, 하루 만에 10도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도 포천이 영하 6도, 강원 산간(향로봉)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갔고, 초속 15미터 안팎의 매서운 바람 탓에 체감 온도는 그보다 훨씬 매서웠습니다.

    [정애숙]
    "지난주만 해도 저희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따뜻한 날씨였는데… 안에다가 하나 더 껴입고 그리고 패딩 입고."

    좁은 길 작은 방들이 늘어선 서울 동자동의 이른바 '쪽방촌' 사람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 변화에 더 취약합니다.

    바람 하나 막기에도 버거운 얇은 커튼과, 번지는 습기를 가리려 덧댄 벽지 사이로 주민들은 벌써부터 한숨이 앞섭니다.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좀 힘들어요 겨울에. 예를 들어서 물을 떠놓으면 살얼음이 얼어요. 그 정도로 고통이죠. 지금 이 날씨에도 목도리를 하고 있어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여파로 서울 등 중부지방은 내일도 영하권을 오가는 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다만 수요일 낮부턴 다시 평년 수준의 늦가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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