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호주전에서 이겼지만 예선 탈락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KBO리그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지만 정작 한국 야구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됐습니다.
현지에서 이명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젯밤 4강 진출이 무산된 대표팀은 마지막 호주전에서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 2로 승리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습니다.
원태인과 문동주 등 주축 선발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다고 해도 마운드는 예상보다 더 부실했습니다.
고영표와 곽빈, 최승용과 임찬규 등 선발진 중 단 한 명도 5회를 책임지지 못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대만전에선 투수 교체 시점도 놓쳐 '벌떼 불펜' 활용에도 실패하면서 '타이베이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류중일/야구 대표팀 감독]
"선발 싸움에서 진 대회가 아닌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잡아나가야 될 것 같아요."
1천만 관중을 달성할 정도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고, 연일 대형 FA 계약 소식이 나오는 등 양적으로 팽창한 KBO리그지만, 한국 야구는 세계무대에서는 초라한 수준이었습니다.
병역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제외하면 도쿄올림픽 4위, 지난해 WBC에 이어 이번 대회도 예선 문턱조차 넘지 못하면서 국제경쟁력은 더 뒷걸음쳤습니다.
[고영표/야구 대표팀]
"좋은 경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쉬움으로 남는데… 한국 야구 팬 여러분께 조금 죄송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던졌던 것 같습니다."
간판 타자 김도영과 새 마무리 박영현이 가능성을 확인한 게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김도영/야구 대표팀]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를 이를 악물고 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오히려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정기 소집과 해외 평가전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철저한 반성이 없으면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야구의 영광 재현은 요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이베이에서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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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또 예선 탈락' 한국야구‥'우물 안 개구리였나'
'또 예선 탈락' 한국야구‥'우물 안 개구리였나'
입력
2024-11-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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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1-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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