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명태균 씨가 창원시 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그저 다양한 의견을 들은 것뿐이었다는 창원시가, 간담회 직후 명 씨 측에 열 페이지가 넘는 문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4월 17일 열린 간담회에서 명태균 씨는 창원시 도시정책 국장 등에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구합니다.
[창원시 공무원/간담회 참석자(음성변조)]
"명태균 씨가 이야기한 거는 우리하고는 많이 틀린 이야기지 아예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거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했고…"
명 씨는 당시 김영선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고 했지만 엄연히 민간인 신분이었습니다.
[김영선/전 의원(지난 12일)]
"총괄본부장이라고 직함도 없었고요. 그렇게 불러본 적이 없어요."
창원시는 명 씨와 간담회를 가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의견 수렴 중 하나에 불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가 간담회에서 설명한 내용을 문서로 작성해 곧바로 김 전 의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쪽짜리 문서엔 현재 기반 시설 수준에서 단순 용도지역 종상향 즉 변경이 어렵다고 돼 있습니다.
세대수가 늘 수밖에 없고 기반 시설 확보에 1조 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제1종전용주거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명 씨의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낸 겁니다.
[창원시 공무원/간담회 참석자(음성변조)]
"말씀하신 거 할 수 없다. 왜냐면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안된다. 그거는 말로는 되지만 실제로 안되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까지 검토할 사항도 아니고…"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김영선 전 의원 전 비서관은 문서에 대해 "자료를 본 기억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또 창원시가 김 전 의원실과의 소통은 단 한 번뿐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 7월에도 담당 공무원이 김 전 의원실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변경 재정비 용역 결과는 두 차례 연장됐고 지난 1월에 명 씨가 주장했던 1종일반주거지역이 포함됐습니다.
[정성철/창신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주차장 문제 등이 먼저 선행이 돼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서둘러 결정할 것이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창원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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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정석
[단독] 명태균 참석 간담회가 의견 수렴? 문서 보내고 또 찾아간 창원시
[단독] 명태균 참석 간담회가 의견 수렴? 문서 보내고 또 찾아간 창원시
입력
2024-11-20 20:06
|
수정 2024-11-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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