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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주민 고성·몸싸움 대립‥금강권역 공청회 파행 끝마무리

찬·반 주민 고성·몸싸움 대립‥금강권역 공청회 파행 끝마무리
입력 2024-11-22 20:21 | 수정 2024-11-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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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4곳에 댐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죠.

    그런데 오늘 열린 환경부 공청회에선 고성에 몸싸움까지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금강권역의 수자원 관리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

    공청회 시작 전부터 단상 앞에 경찰력이 배치된 가운데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합니다.

    "환경부는 물러가라!"

    이에 맞서 댐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서해엽/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찬성 또는 반대 의견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의견을 이런 절차를 통해서…"

    한 시간 넘게 파행을 빚던 공청회는 예정된 시각을 45분 넘겨 시작됐습니다.

    공청회 도중에도 반대 주민들은 환경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댐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했고,

    [임도훈/보 철거 시민행동 간사]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약속했듯이 주민 의견 중에 반대하는 분들이 계시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청회의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찬성 측 주민들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한규/지천댐추진위원회 위원장]
    "금강이 퇴적층이 많아요. 준설 작업을 해서 그 모래를 빼내면 홍수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를 무산시키려던 일부 참가자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공청회는 중단과 속행을 거듭한 끝에 한 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격한 몸싸움 속에 주민 한 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도 현장 영상을 분석해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공청회를 마치면서 충남 지역의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천댐이 필요하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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