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수 침체가 이어지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대기업들마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두고 정부와 대통령실의 입장이 엇갈리며 경기 침체 해법은 여전히 모호합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빚을 갚기 위해 한식집을 폐업하고 새로 카페를 연 자영업자.
그러나 상황은 코로나 시기보다 더 심각합니다.
[한도연/카페 점주]
"대출을 받아서 그걸로 연명을 하다가 도저히 그게 안 되고. 많이 힘들고. 그냥 겨우 제 생활비는 거의 안 쓰고."
내수 침체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작년보다 1.9% 감소하며,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파산 신청 법인 수는 벌써 1,500곳을 넘어섰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1년째 '내수 부진' 평가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7개월 동안 보고서에 쓰던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이번 달 삭제했습니다.
대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은 비상 회의를 열고 9년 만에 이례적인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창범/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그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은 물론 중견 대기업까지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문제는 대응책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한 차례 금리를 내렸지만, 가계부채와 환율 부담으로 추가 인하에 신중합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그래도 조금 지출을 늘려가면서, 경제가 조금 회복되는 혹은 너무 안 좋아지는 걸 막는 정도의 마중물 역할이나 혹은 방파제 역할을 좀 하는데요. 현실적으로 잘 될지에 대한 의문은 좀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내년 예산안을 조정하고 있는데 내년 추경을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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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내수 침체 속에 줄폐업, 늪에 빠진 경제‥추경 없다는데, 대안은?
내수 침체 속에 줄폐업, 늪에 빠진 경제‥추경 없다는데, 대안은?
입력
2024-11-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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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1-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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