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한 호우와 폭염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요.
기상청이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바다 위 기상청'이라 불리는 기상 관측선을 띄우고, AI 인공지능 기술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상관측선 '기상 1호' 선원]
"해치 엽니다!"
컨테이너 박스의 문이 열리고 커다란 하얀 풍선이 하늘 위로 날아갑니다.
풍선 끝에는 기상 관측용 센서인 '존데'가 달렸습니다.
이 관측용 센서를 풍선에 매달아 날리면 고도 30km에서 기압이나 습도와 같은 정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기상관측선 '기상 1호'.
한반도 상공 관측에 이어 이번엔 바다 아래로 원통형의 기구를 내립니다.
바닷물의 염도와 온도를 측정해 태풍의 경로와 세기 예측부터 수온이 날씨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필수적인 자료들을 모읍니다.
[류동균/'기상 1호' 선장]
"예보라는 것은 먼저 관측한 자료가 중요하거든요. 특히 해상에서의 자료는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자료가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 퀄리티 질은 굉장히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기상 예보에 AI 기술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951년 이후 약 70년 만에 태풍 4개가 동시에 발생한 이번 11월.
AI는 신속하게 태풍의 중심을 찾아내 크기나 경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김대준/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1시간 정도 분석해도 이게 맞는지 아닌지 되게 애매한 경우가 많아요. (AI는) 4분 만에 (태풍의) 중심 위치를 탁 찍어서 예보관들한테 던져주는 거죠."
과거 강수 패턴을 바탕으로 시간별 강수량을 빠르게 예측해주는 AI 서비스도 개발해 시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혜숙/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기상연구과장]
"기후 변화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큰 예보 날씨 현상에 대해서 예보관이 집중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선행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게 목적이다…"
기후 위기로 전례 없는 극한 기상 현상이 잦아지는 요즘.
첨단 관측 장비를 동원해 기상 예측과 방재에 기울이는 노력도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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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지
'바다 위 기상청'에 AI 기술까지‥기상청, 이상 기후 '총력' 대비
'바다 위 기상청'에 AI 기술까지‥기상청, 이상 기후 '총력' 대비
입력
2024-11-24 20:19
|
수정 2024-11-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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