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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은희 공천 작업‥시의원 공천권 약속"‥"부풀린 허위사실"

"내가 조은희 공천 작업‥시의원 공천권 약속"‥"부풀린 허위사실"
입력 2024-11-28 20:12 | 수정 2024-11-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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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과거 녹취에는, 명 씨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에도 관여했다고 과시하는 내용도 있었는데, 보다 구체적인 정황을 언급한 육성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공천 기준을 정하는데도 관여했고, 조 의원이 감사 인사로 시의원 추천권을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는 내용인데요.

    조 의원은 명 씨가 허위사실을 부풀려 자기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지난 2022년 3월 명태균 씨와 지인과의 대화 녹음입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 녹음(2022년 3월 초)]
    "조은희는 원래 거기(경선) 들어가지도 못해요. 내가 그 작업한다고 작업 다 해줬지. 그래가 패널티 20% 때릴 거를 5%밖에 안 때렸잖아."

    지난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서초구청장이던 조은희 의원은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서초갑에 출마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조 의원에게 5% 감점을 주기로 결정했는데, 명 씨는 이걸 자신이 작업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 녹음(2022년 3월 초)]
    "내가 몇 가지 가르쳐줬지. '저 조은희를, 1차에서 과반을 넘는 승리를 안겨주세요. 제가 거기에 보답하겠습니다.' 내가 시키는 대로 다 문자 다 보냈지. 요래요래 해라. 그럼 무조건 과반 넘는다."

    "5% 감점을 받고도 2차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이길 수 있게, 여론조사 요령도 자신이 알려줬다"고 거듭 과시한 명 씨는, "조 의원이 감사 인사로 시의원 공천권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지인 대화 녹음(2022년 3월 초)]
    "조은희 딱 되고 나서 울면서 전화왔데. 시의원 공천 2개 있는데 서초 갑에. 내 보고 '2개 중에 1개 선생님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아무나 추천하세요.'"

    민주당은 실제 명 씨의 지인인 최 모 씨가 이후 서초구 시의원에 출마했다며 녹취의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사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명 씨가 허위사실을 부풀려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초구 시의원에 출마했던 최 씨도, "자신은 당 공천에서 떨어졌다"면서 "누군가 힘을 썼다면 떨어졌겠느냐, 명 씨의 허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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