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기 케이팝 그룹 뉴진스가 자신들을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소속사는 계약기간이 5년 남았다, 지금이라도 만나서 대화하자는 입장인데요.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맞게 된 건지, 그간의 갈등 김윤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2022년 7월, 싱그러운 십대의 모습으로 데뷔한 뉴진스.
편안한 노래와 자유로운 안무로 케이팝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200 차트 1위에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어젯밤, 소속사를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지/뉴진스]
"저희 다섯 명은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입니다."
갈등이 불거진 건 지난 4월이었습니다.
일명 '뉴진스 엄마'라 불리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논란.
모회사인 하이브가 감사에 돌입했고, 민 전 대표는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희진/어도어 전 대표(지난 4월)]
"이 아저씨들(하이브)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도 해임하자 2차 반박 회견에, 가처분 신청 등 지리한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이 와중에 멤버 하니가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며, 현직 아이돌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 증언대에도 올랐습니다.
[하니/뉴진스(지난 10월,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
"그 매니저님이 저의 눈을 마주치고 다음에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셨어요."
하이브 내 다른 그룹이 뉴진스를 따라했다, 뉴진스를 버리고 새 판을 짜려 했다는 식의 확인 안 된 폭로가 쏟아지며 갈등이 깊어진 상황.
11월 들어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전속계약 위반사항을 2주 안에 시정하라며 내용증명을 보내고, 민 전 대표까지 스스로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자, 계약해지는 점차 현실이 됐습니다.
어도어 측은 그러나 계약이 2029년 7월까지이며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해서 전속계약 위반일 수는 없다'는 입장.
계약을 해지할 이유가 생겨 떠난다는 뉴진스와, 계약이 유지돼야 한다는 어도어의 평행선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오늘 아침 해외 일정을 위해 굳은 표정으로 출국길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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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뉴진스 "계약해지" 어도어 "계약기간 29년 7월까지" 평행선 대립
뉴진스 "계약해지" 어도어 "계약기간 29년 7월까지" 평행선 대립
입력
2024-11-29 20:30
|
수정 2024-11-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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