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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당구 챔피언' 김영원 "우승 공약 지켰어요"

'17살 당구 챔피언' 김영원 "우승 공약 지켰어요"
입력 2024-12-02 20:41 | 수정 2024-12-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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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프로당구 무대에서 17살의 최연소 챔피언이 탄생해 놀라움을 안겼었죠.

    거침없이 '세대 교체'를 외치는 무서운 10대 김영원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당구 입문 5년, 프로 데뷔 2년 만에 거짓말처럼 이뤄낸 최연소 우승.

    17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냉정했던 김영원은 아이처럼 펄쩍 펄쩍 뛰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시즌 랭킹과 상금 모두 3위.

    순식간에 신흥 강자로 떠오른 김영원은 낮 12시 어김없이 당구장에 출근합니다.

    마땅한 스승도 없지만 중국 음식도 먹어가며 하루 9시간 연습에 몰두합니다.

    [김영원/PBA 선수]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 공부도 1시간 정도 하고 점심 쯤에 당구장 나와서 거의 9시까지 연습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가며 시작된 인연.

    [김창수/김영원 선수 아버지]
    "둘이 이제 맨날 집에 컴퓨터도 2대 사서 같이 (게임)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제가 당구를 치기 시작한 거예요."

    [김영원/PBA 선수]
    "자연스럽게 (당구장에 아빠를) 따라가게 된 거죠. 제가 한번 해보고 싶어서..."

    고교 진학도 포기하고 당구에 매진하겠다는 결심을 선뜻 지지해 준 아버지에겐 우승 공약대로 '건강 검진'을 선물했습니다.

    [김창수/김영원 선수 아버지]
    "예약해놨어요. 12월 18일에 엄마랑 같이. (건강검진) 처음이에요. 영원이는 이제 길을 잡았으니까 제 건강 생각해야죠."

    [김영원/PBA 선수]
    "속 시원하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틈틈이 사인까지 연습하는 영락없는 10대.

    [김영원/PBA 선수]
    "생각이 좀 많아진 것 같아서…공백도 있었고. 정신을 좀 바짝 차리게 됐죠. 많은 팬분들에게 사인해 드리고 싶어서 (사인을) 만들었어요."

    거침없이 '세대 교체'를 외치는 당구 천재의 등장이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원/PBA 선수]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이 많이 하다보니까 (당구에 대한 인식을) 좀 제가 바꾸고 싶었어요. 다음 세대를 위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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