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용현 국방장관은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시절, 자신의 공관에서 군 핵심 인사 3명과 회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야당은 이 모임이 계엄을 모의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는데요.
김 장관은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했었는데 당시 회동에 참석한, 바로 그 3인방이 이번 계엄 사태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 자신의 공관에서 3명의 군부대 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수도권 방어를 책임지는 이진우 수방사령관, 특수부대를 총괄하는 곽종근 특전사령관, 군 정보기관인 방첩사의 여인형 사령관입니다.
지난 8월 김 처장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뒤 야당은 이 모임에서 계엄이 모의됐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장관은 허위 선동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9월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지요.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김용현/당시 국방부장관 후보자 (9월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 자리는, 선동하는…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회동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국회에 투입된 병력이 모두 곽종근 사령관의 특전사와 이진우 사령관의 수방사 소속인 겁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사령부에서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3월 경호처장 공관 회동에서 실제 계엄이 논의됐고,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네 사람이 긴밀히 협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종대/전 정의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일찍부터 이런 사태를 예견해서 한남동 공관 만찬이 이루어졌던 거 아닌가. 그래서 군내 극소수의 사적 라인을 만들었던 게 아닌가…"
야권에서는 대통령실 경비를 맡고 있는 101경비단의 황세영 단장이 충암고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국회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는 과정에도 '충암고' 라인이 작동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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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공관회동에서 계엄 모의 사실로?‥참석 군 3인방 계엄에서 핵심 역할
공관회동에서 계엄 모의 사실로?‥참석 군 3인방 계엄에서 핵심 역할
입력
2024-12-04 19:34
|
수정 2024-12-0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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