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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지키는 내란죄 피의자들‥'제2, 제3의 쿠데타' 우려

제자리 지키는 내란죄 피의자들‥'제2, 제3의 쿠데타' 우려
입력 2024-12-05 19:50 | 수정 2024-12-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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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 내란 혐의 피의자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

    거의 대부분이 계엄 사태를 일으켰을 때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동문들인 윤석열 대통령, 사표를 내고 모습을 감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그리고 방첩사와 함께 휘하 병력을 국회에 투입시킨 이진우 수도방위 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돌격소총과 기관단총, 저격소총으로 무장시킨 계엄군을 동원해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이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심지어 두 번째 비상계엄 가능성이 100%고, 더 극악한 방법으로 다시 극단적인 시도를 할 거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조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해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윤석열 대통령.

    오늘 오전으로 예고했던 대국민 담화를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대신 대통령실을 통해 "헌법주의자인 대통령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한 것"이라며 국정을 마비시키는 야당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헌적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다는 국민의 비판을 무시한 채 귀를 닫아버린 겁니다.

    비상계엄의 경위를 묻기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

    핵심 주동자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사의가 수리돼 민간인이 됐다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책임을 통감한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겠다, 그렇게 말만 하더니 '런종섭 투'입니다. 도망갔습니다."

    계엄군 핵심 수뇌부도 모두 국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707특임단장과 제1공수여단장.

    이들을 지휘한 곽종근 특전사령관.

    군사경찰특임대와 이를 파견한 이진우 수방사령관,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선관위 통제를 요청한 '충암파' 여인형 방첩사령관까지 모두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육군참모총장 본인은 그냥 '시간만 수정했다', '몰랐다'라고, 국회 오는지도 몰랐다는 겁니다. 우리가 허수아비 데리고 현안 질의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오후에는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친위 쿠데타'가 실패했음에도 이들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2, 제3의 쿠데타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에 준하는 계엄에 동원된 지휘관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대신해 출석한 수방사령관 출신의 김선호 차관은 "매우 참담하다"며 국민께 사과하고,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추후에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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