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했던 지난 4일.
당초 알려진 280여 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백여 명의 병력이 국회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과 계엄사령부의 국회 장악의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육군 헬리콥터가 국회 뒤편에 착륙합니다.
계엄군은 바로 국회 본청을 봉쇄합니다.
그리고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창문을 깨고 본청에 들어간 뒤.
소총을 들고 본회의장을 향해 달립니다.
당초 알려진 국회 출동 계엄군은 280명.
[김민기/국회 사무총장(지난 4일)]
"무장한 계엄군 약 230여 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습니다. 또한 00시 40분 계엄군 50여 명을 추가로 (진입시켰습니다.)"
하지만 실제 국회에 출동한 병력이 이보다 두 배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수전사령부에서는 707특수임무단 197명, 1공수특전여단 277명이 투입됐고,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군사경찰과 1경비단을 합쳐 211명이 투입됐습니다.
국회 내·외부에 투입된 병력의 수는 모두 685명인 겁니다.
여기에 국군방첩사령부 소속 요원도 수십 명가량 국회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실제 국회 출동 병력은 7백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의 수보다 세 배 이상의 병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병력 이동 상황을 직접 챙기며 작전을 독려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어제)]
"707(특임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한 번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진우/수방사령관(어제)]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똑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그랬더니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 끊으셨습니다."
경고였을 뿐 국회 장악 의도는 없었다던 윤 대통령.
하지만 계속해서 드러나는 그날의 전모는 윤 대통령과 계엄군의 목표가 정확히 국회 장악이었다는 점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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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욱
"계엄군 685명 국회 투입"‥그날의 명백한 범죄 행각
"계엄군 685명 국회 투입"‥그날의 명백한 범죄 행각
입력
2024-12-07 20:18
|
수정 2024-12-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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