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는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거"라며 탄핵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왔죠.
미국 반응 지금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합니다.
미국 정부 반응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이곳은 지금 아침 7시쯤 됐습니다.
밤사이 미국 정부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고요.
대신 CNN 등 주요 방송이 탄핵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를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지만, 탄핵 표결은 동맹국 국회의 정치적 행위인 만큼 별도의 입장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다만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은 강력하다", "민주적 절차가 승리하길 기대한다" 이런 표현으로 탄핵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온 만큼 오늘 표결 과정을 지켜보는 속내가 어떨지, 가늠할 수는 있습니다.
어제 나왔던 미국 국무부의 입장 직접 들어보시죠.
[베단트 파텔/국무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하기를 계속 기대할 것입니다."
◀ 앵커 ▶
만약 탄핵이 국회 통과가 안 되고, 지금 정부가 그냥 간다고 해도, 한미 관계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비상계엄 이전과 완전히 같진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조심스럽게 "그럴 겁니다" 라고 답하겠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입장이 오늘 나오진 않았지만 전직 국무부 관료들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전직 주한 미국 대사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한목소리로 이번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비상계엄은 시대착오적이다"
"한국 국민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이다"
현 미국 정부의 입장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이번 사태가 한-미-일 3각 협력은 물론 향후 한-일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해리 해리스/전 주한 미국대사]
"저는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 일본, 미국, 한국 등 3국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맹국 정상인 윤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심각한 오판", "불법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만큼 만약 탄핵이 부결된다고 해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윤석열 정부와 다시 '동맹'을 언급하기에는 어려운 지경에 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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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왕종명
"민주적 절차 승리 기대한다"던 미국‥아직은 반응 없어
"민주적 절차 승리 기대한다"던 미국‥아직은 반응 없어
입력
2024-12-07 20:53
|
수정 2024-12-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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