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가장 앞장서서 이끈 장본인들입니다.
법적 근거가 없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헌법 기관을 침탈하라는 명령이 바로 이 두 사람에게서 나왔습니다.
이제 나란히 내란죄 수사를 받게 된 두 사람의 비상계엄 당시 불법적 행위를 정리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극소수만 알았던 전격적인 비상계엄 선포.
윤 대통령이 계엄의 머리였다면 김용현 전 장관은 손과 발이었습니다.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장관님께서 (대통령) 위임을 받으셔야 하는데 위임받으셨습니까' 이렇게 여쭤보고 위임받았다는 말씀을 듣고…"
위임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홍장원 국정원 제1차장에게 전화해서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도,
[김병기/국회 정보위원(더불어민주당, 그제)]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 봤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병력 이동상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독려한 것도 윤 대통령 본인이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그제, 출처: 김병주 의원 유튜브)]
"707(특임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한 번 (전화)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래에서 더 분주히 움직인 것은 행동대장 김용현 전 장관입니다.
김 전 장관은 직접 계엄을 건의하고 합참 지휘통제실로 이동해 계엄 선포 직후 전군 지휘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항명죄를 언급하며 명령에 무조건 따르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결국 군사활동은 장관이 책임진다는 말씀과, 임명, 명령 불응 시 항명죄…그런 어떤 계엄 시점의 화상(회의)였습니다."
계엄사령관에게 포고령을 건네준 것 역시 그였습니다.
병력의 투입, 의원 끌어내기, 전기 차단.
국회와 선관위, 두 헌법기관 침탈을 위한 불법적 지시들이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고 작전에 투입된 부대장들은 말합니다.
[이진우/수방사령관(그제, 출처: 김병주 의원 유튜브)]
"다시 전화, 폰으로 연락이 와서 국회로 가라…"
비상계엄 일주일 전 남북 간의 국지전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계엄 해제 후 사흘이 채 지나기 전에 줄줄이 터져 나온 그날 밤의 진술들.
모든 진술은 하나같이 내란의 수괴와 행동대장으로 두 사람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구본원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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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욱
'윤석열 지시‥김용현 실행' 그날 밤의 '내란 주범들'
'윤석열 지시‥김용현 실행' 그날 밤의 '내란 주범들'
입력
2024-12-08 19:36
|
수정 2024-12-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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