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투입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휴대전화만 빼앗긴 게 아니라 유선전화와 컴퓨터 사용까지 차단당하면서, 계엄군에 의해 감금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밤 10시 30분 무장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진입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0분도 채 안 된 시점입니다.
총을 든 군인들은 이곳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한 듯 바로 건물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건물 2층은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사전투표 조작 핵심 증거라고 주장하는 '통합선거인명부'가 저장된 서버가 있는 곳으로, 계엄군은 이 서버를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결과 당시 계엄군은 선관위를 지키던 당직자들의 모든 통신수단을 차단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선관위 고위 간부는 계엄군이 휴대전화 전원은 끄게 한 뒤 빼앗아 간데 이어 유선전화도 외부로 걸 수 없도록 발신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컴퓨터 사용도 완전히 차단시켰다고 했습니다.
계엄군이 자료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와 소통을 완전히 차단해 선관위를 점령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아무런 범죄혐의도 없는 직원들의 통신까지 차단한 건 '감금'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임재성/변호사]
"계엄 상황에서도 일반 민간인들을 감금할 수 있는 권한을 절대 주지 않습니다. 통신 수단까지 배제했다는 건 이 감금의 불법성이 굉장히 중대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들은 시민들과 국회 보좌진들의 저항에 막혔지만, 선관위에선 직원들은 '감금'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계엄의 불법성은 더욱 확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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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성
[단독] 선관위 들이닥친 계엄군 외부 통신 차단‥'직원 감금'
[단독] 선관위 들이닥친 계엄군 외부 통신 차단‥'직원 감금'
입력
2024-12-0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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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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