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윤 대통령 탄핵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나서 국민의힘 간판을 내란의힘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창원에서는 윤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돌 위에, 내란이라는 단어가 쓰여졌습니다.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울산시당 간판이 접착 현수막으로 덮입니다.
국민의힘 당 명칭은 내란의힘으로, 당 로고는 빨간색 탱크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장례식도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닮은 탈을 쓴 사람들이 구속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울산시당사 앞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근조 화환도 줄지어 서 있습니다.
[김승한/울주군 언양읍]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자기네들의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금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곽동준/울산 태화동]
"자기 소신껏 하면 됩니다. 하면 되는데 지금은 왜 소신껏 할 때가 돼서는 안 하는 겁니까."
지난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막식.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내용이 새겨진 휘호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직접 쓴 문구로 제작된 이 휘호석에 래커로 단어가 쓰여졌습니다.
'대통령 윤석열' 앞에 '내란'이란 글자를 덧붙여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겁니다.
[유경종/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이번 내란 사태가 일어나고 나서 이 비석이 계속 이렇게 멀뚱하게 서 있어야 되는가 하는 의구심 좀 들었고, 노동자가 좀 앞장서서 비석의 이름이라도 '내란죄를 지은 대통령'…"
결국 창원시와 공단은 '내란' 문구가 표시된 표지석을 검은 천으로 가렸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음성변조)]
"우리 국민들 마음을 제가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가 사진 찍는 핫플레이스 장소 되는 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좀 가림을 해야 되지 않겠나…"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SNS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비공개하거나 지방의원들과 일반 당원들의 국민의힘 탈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양동민(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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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지호
'내란의힘'으로 간판 바뀌고 친필 휘호석은 래커칠
'내란의힘'으로 간판 바뀌고 친필 휘호석은 래커칠
입력
2024-12-11 19:18
|
수정 2024-12-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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