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조기 퇴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각 자리에서 내려오기보다는 탄핵 심판부터 받아보겠다는 기류도 감지되는데요.
내란죄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도 일단 '버텨보자'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기 단축 문제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던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결국 '공수표'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친한계'인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 퇴진 의사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MBC에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2월 또는 3월 하야 일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겁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즉각 하야 대신 일단 탄핵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기류도 읽힙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버티기'에 들어가겠다는 계산입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내부 회의에 불참하며 사의를 표한 류혁 법무부 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인사권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일부 극성 지지층의 최근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 난데없이 화환 40여 개가 세워졌는데, "부정선거를 꼭 밝혀달라", "계엄령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는 글귀부터, "하야는 안 되고 연임해 달라", "누구 마음대로 조기 퇴진이냐"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내란죄 수사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상황 관리를 일임할 수 없다는 겁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이 '하야'나 '퇴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내려놓기를 바라지 않고 있는 그런 느낌, 뉘앙스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지지층 일각에 계엄 정당화의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을 신봉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바탕으로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탄핵을 당할지언정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을 저지른 반란 세력들이 내란이 범죄가 아니라 우기고 있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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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의표
여권 관계자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의사 없다"‥'버티기' 돌입?
여권 관계자 "윤 대통령 '조기 퇴진' 의사 없다"‥'버티기' 돌입?
입력
2024-12-11 19:24
|
수정 2024-1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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