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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하러 군대 끌어 써놓고‥'안보 엄중' 궤변

내란 하러 군대 끌어 써놓고‥'안보 엄중' 궤변
입력 2024-12-12 19:29 | 수정 2024-12-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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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지금도 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우리 군의 전력과 지휘 체계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도 궤변과 비겁한 변명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 놓고도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면서 아랫사람에게 잘못을 돌리고, 군인들에게만 법적 책임을 묻게 만들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촉발한 사람은 대통령 윤석열, 본인이었습니다.

    지난 1979년 오늘, 전두환 신군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았습니다.

    그날 국가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군은 반란의 선봉에서 자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공수부대가 서울 시내 한복판으로 진군하는 악몽같은 장면이 2024년, 45년의 시간을 거스르기라도 하듯 다시금 재현됐습니다.

    민주화 이후 군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 과거와 단절하겠다며 절치부심했지만 이 모두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반란의 본거지란 오명을 쓰고 보안사령부에서 기무사, 안보지원사로 몇 번이나 부대 해체와 재편성을 거듭해야 했던 방첩사는 또다시 내란의 주축으로 지목됐고, 고위급 장성들과 특전사, 정보사, 수방사 같은 우리군 최정예 부대 지휘관들도 줄줄이 카메라 앞에 불려나왔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 사태에 가담했거나, 최소한 내란을 묵인 방조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군이 지금 계엄에 동참했다는 것 아니에요. 전 군을 이렇게 만들어서 돼요? 군단급 이상 전 부대가 여기에 가담이 됐는데 이걸 어떻게 할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우리군 최정예 부대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지휘 공백 사태도 큰 문제지만 더 걱정인 건, 장병들이 지휘관의 명령을 그대로 따라선 안 된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내란 지휘부는 북한의 위협이라는 거짓말로 특수부대원들을 국회에 밀어 넣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지시를 받고 출동했을 뿐인 장병들에게 내란의 하수인이라는 주홍 글씨가 새겨지게 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지킨다는 장병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상관의 명에 목숨을 거는 이들의 충성심을 악용했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국민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다져온 대한민국 국방의 토대가 불과 열흘 만에 처참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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