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탄핵안이 통과된 이후 맞은 첫 월요일.
회복을 기대했던 주식과 환율 시장은 크게 반등하지 못한 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절반 가까이가 이번 12.3 내란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예약 손님을 기록하는 12월 장부가 지난주부터 텅 비어 있습니다.
느닷없는 '비상계엄' 이후 예약이 하나둘 취소되더니, 지난주 들어서는 손님들 발길이 뚝 끊어지다시피 했습니다.
[우영실/음식점 운영]
"계엄 딱 터지고 나서 손님이 아예 없어요. 저희 이제 12월이 대목인데 예약도 들어온 거 다 취소되고..."
그나마 연말 특수를 기대하며 버텨왔던 자영업자들에겐 충격이 컸습니다.
[이명숙/음식점 운영]
"14일 날도 16명 있었는데 (취소 됐어요.)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죠. 지금 밥, 하루에 20~30그릇도 못 팔아."
계엄 선포 이후 1주일 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피해가 없다는 이들 중에서도, 절반가량은 '앞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탄핵안이 통과되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잇따라 '연말 모임과 송년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달라고 호소한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가라앉은 소비 심리가 바로 회복되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허준영/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과거 탄핵 시기를 봐도 소비 지표가 한두 분기 정도는 떨어진 지표들이 보였거든요. 내수의 한 축인 소비가 쉽게 살아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탄핵안 통과 이후 처음 열린 주식·환율 시장은 아직 불안했습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 내리면서 2천5백 선을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5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거래일보다 2원 올라 1,430원대 중반대에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경제 관련 여섯 개 단체장들을 함께 만나 '대외 신인도를 우선 관리하고,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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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건휘
소상공인 절반은 "내란에 직격탄"‥기대했던 증시·환율 '반등 없었다'
소상공인 절반은 "내란에 직격탄"‥기대했던 증시·환율 '반등 없었다'
입력
2024-12-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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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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