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내란의 핵심 공모자인 노상원 씨가 김용현 전 장관을 등에 업고 국방부 인사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인인 노 씨가 김 장관 취임 후 있었던 군내 인사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었고, 정보사령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실제로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인데요.
이렇다 보니 노 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비선 실세'라는 말이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1월 정보사령부 정 모 대령에게 전화한 노상원 씨.
정 대령에게 ‘전역이 몇 년 남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정 대령이 3년 정도 남았다고 하자, 노 씨는 다음에 여단장 하면 되겠다며 많이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예비역, 즉 민간인 신분인 노 씨가 마치 인사권이라도 가진 듯 현역인 정 대령에게 진급을 운운한 겁니다.
그리고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 정 대령 등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경기 안산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만난 자리.
노 씨는 올해 정보사에서 항명 사태와 군무원 기밀 유출 사건이 발생해 장군 진급이 없고, 야전에서 여단장 보직된다는 등의 이야기를 늘어놨습니다.
군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조직이라는 정보사의 인사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던 겁니다.
야당은 노 씨가 문 사령관 인사에까지 개입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노 씨가 언급한 정보사 항명 사태와 기밀 유출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25일 장성 인사에서 문 사령관이 자리를 보전했기 때문입니다.
[박선원/국회 국방위원 - 문상호/전 정보 사령관]
"<이번 정보 사령관 유임될 거라는 확신을 노상원과 김용현을 통해서 알았죠?>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인사보다 앞선 11월 중순, 문 사령관이 전화로 ‘공작 잘하는 15명 정도를 선발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정 대령의 진술이 이미 나온 바 있습니다.
문 사령관이 25일 인사에서 물러났다면 계엄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김용현 전 장관과 절친한 사이로 내란을 함께 모의한 노씨가,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국방부 비선 실세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원석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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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소연
'군 인사 운운' 노상원, 12.3 사태 주도한 국방부 비선실세?
'군 인사 운운' 노상원, 12.3 사태 주도한 국방부 비선실세?
입력
2024-12-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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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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