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막고 있던 차 벽이 열리자, 트랙터 시위는 다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시위대는 바로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서영 기자, 지금 시위대는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조금 전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인 이곳에서 농민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금 대부분 차근차근 인근에 있는 한강진역으로 들어가서 해산하고 있고요.
또 일부 시민들은 남아서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트랙터는 이곳 한강진역까지 행진을 벌였고요.
시민들도 주최 측 추산 1만 명 정도가 모여 대통령 즉각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대치 28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4시 반쯤 남태령 길목을 막고 있던 차벽을 철수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늘어난 건데요.
결국 트랙터 30여 대 중 10대의 서울 진입이 허용됐습니다.
트랙터들은 동작대교를 건너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향했고요.
시민들은 사당역까지 걸어서 행진한 뒤 지하철을 타고 한남동 관저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트랙터 진입을 막은 경찰을 비판하면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고 체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지연]
"서울에서만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저렇게… 저런 시위를 이렇게 방해하는 것은 굉장히 불법적인 행위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하영]
"물러나야 할 사람이 물러나지 않고 그다음에 지금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세력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고…"
◀ 앵커 ▶
사실 지금까지 대통령 탄핵안 통과 전후로 물리적 충돌 없이 집회가 이뤄져 왔는데, 경찰이 왜 농민들의 상경 시위를 막은 겁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교통 불편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농민들은 지난 16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상경 시위를 진행해 왔습니다.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와서 대통령 파면 촉구를 할 계획이었는데요.
경찰은 80여 대에 이르는 트랙터와 화물차가 서울 도심에 들어와 저속 운행을 할 경우, 극심한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고 한 겁니다.
경찰은 집시법에 따르면, 주요 도로에서 집회 등은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금지할 수 있다는 걸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농민단체들에 그저께인 지난 20일 집회 금지를 통고한 겁니다.
하지만, 농민 단체들은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반발했고요.
인권위에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긴급 구제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강진역 앞에서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김창인 /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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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28시간 만에 서울 진입‥'트랙터 시위' 한남동 관저로
28시간 만에 서울 진입‥'트랙터 시위' 한남동 관저로
입력
2024-12-22 20:01
|
수정 2024-12-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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