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만 의회에서는 의원 파면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법안처리를 놓고 여야 간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나온 케이팝 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간 시위가 한창인 길거리를 케이팝 아이돌 응원봉이 가득 채웠습니다.
대만의 국회 격인 입법원 앞 집회 현장입니다.
"<푸쿤치 의원은 사퇴하라!> 푸쿤치 의원은 사퇴하라!"
우리나라 응원봉 시위에 영감을 받은 대만 케이팝 팬들이 각자 응원봉을 들고 길거리 집회에 나선 것입니다.
"샤이니월드! 샤이니월드!"
친중 성향의 국민당 주도로 국회가 의원 파면과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요건을 까다롭게 바꾸려 하자, 시민들은 적극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스티비 쿠오/대학생]
"야당이 선출직 인사의 파면 기준을 높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마비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개정안 표결에 앞서, 중국 상하이시 부시장이 수도 타이베이를 찾아 대만행 단체 관광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젊은 층 반발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대만을 찾은 중국인들이 콘서트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좌석을 독점하며 팬 권리를 침해했다"며 "우리는 아이돌 팬이기 전에 대만 팬이고 대만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국민당은 국회에서 대다수의 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를 붕괴하려고 적극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제 법안은 거친 몸싸움 끝에 통과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은 법안 처리를 막으려 의자 등으로 회의장 출입구를 막았고, 이에 맞선 야당이 강제로 진입하면서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박천규 / 영상 출처 : X(리지통, 로이응렝,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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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대만 시위에도 등장한 'K응원봉'‥여야는 난투극
대만 시위에도 등장한 'K응원봉'‥여야는 난투극
입력
2024-12-22 20:22
|
수정 2024-12-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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