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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만 겪어도 '채무 조정'‥벼랑 끝 소상공인 살릴까

어려움만 겪어도 '채무 조정'‥벼랑 끝 소상공인 살릴까
입력 2024-12-23 20:39 | 수정 2024-12-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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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수 침체에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려 있습니다.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벅찬 상황인데요.

    정부와 은행권이 채무조정 같은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는데, 현장 반응은 어떨지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말 대목이라는데, 코인노래방이 한산합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손님들 발길이 많이 끊긴 탓입니다.

    [이지환/코인노래방 운영]
    "원래대로라면 가장 많이 벌어놔야 하는 달인데 11월 달이랑 비교해서 오히려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고…"

    매출은 줄어드는데 사업자대출 금리는 3년 전 연 3%대에서 이제 5.5%까지 올랐습니다.

    매달 원리금만 140만원씩 냅니다.

    [이지환/코인노래방 운영]
    "수입이 많으면 그게 별로 상관이 없을 건데 아무래도 수입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부담으로 다가오고…"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의 핵심은,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입니다.

    기존 대출을 최장 10년 만기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고, 금리도 평균 2.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도 늘려서, 이르면 내년 3월부터는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신용평점 하위 10%인 소상공인의 채무도 조정해주기로 했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 오고 계시는 분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은 다소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대출을 갚고 있는 폐업자들에 대해서도 최장 30년까지 만기를 늘려주고, 대출 잔액이 1억 원 이하면 금리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안으로 소상공인 25만명이 연 7천억 원가량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내수가 바닥인 상태에서 은행권이 중심이 된 금융 지원책이 얼마나 장기적인 효과를 낼지는 의문입니다.

    [우영실/음식점 운영]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 지금 임대료는 이 경기에서 또 상승이 됐어요. 이제 직원들 급여도 계속 상승되고…"

    정부는 또 소상공인들의 수출 지원 사업 등에도 내년에 6천2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나경운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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