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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형수에게 얘기 좀 잘해주라'"‥"장관 원한 적 없어‥낭설"

"윤상현 '형수에게 얘기 좀 잘해주라'"‥"장관 원한 적 없어‥낭설"
입력 2024-12-24 20:28 | 수정 2024-12-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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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확보한 명태균 씨의 녹음파일에서 윤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을 언급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가운데, 명태균 씨가 윤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육성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녹음에서 명 씨는 윤 의원이 자꾸 외교부장관 자리를 거론하며 '형수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자신은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2년 3월 중순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의 통화 녹음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2022년 3월 중순 통화)]
    "'형님' 내가 그랬지. 내가 '원내대표 나가 이소' 그랬더니, 자기가 무슨 외교통상부에 어떻고 13년 일했고 무엇이 어떻고 막 떠들대."

    대선 승리 직후 윤석열 정부가 첫 내각을 꾸리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어 누군지 불분명한 형수가 등장합니다.

    [명태균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2022년 3월 중순 통화)]
    "내 보고 '형수한테 이야기 좀 잘해주라' 하대. 안 그래도 '이따 4시에 만나러 가요' 그랬더니 '니만 믿는다' 이래쌌대. 외교통상부 장관은 원희룡이도 하고 싶어 죽을라 해요."

    명 씨는 윤 의원이 대선 승리 회식을 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된 걸 두고 잔소리도 했다며, 친분을 과시합니다.

    [명태균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2022년 3월 중순)]
    "'제발 좀 술 좀 먹지 말고 가려 가서 만나 이소' 하니까 '알았다. 시키는 대로 할게' 하대. '뭡니까? 신문에 그 상태 안 좋은 것들 그 이상한 것들 어? 그런 것들하고 술 먹고 앉아 가지고…'"

    공개된 육성에 대해 윤 의원은 "선거법 재판을 받던 때인데 청탁이 말이 되느냐"며, 완전한 낭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외교부 장관을 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솔직히 저는… 입각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 윤 의원은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윤 대통령을 엄호하고, 탄핵을 요구하며 상경한 농민 트랙터 시위대를 두고는 "난동 세력에겐 몽둥이가 답"이라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이 비상계엄을 옹호한 이유가 드러났다"며 "대화 속 '형수'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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