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총을 쏴서라도 국회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이 확인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서울 한남동 관저 앞을 연결하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검찰 수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이 전부 거짓으로 드러났는데, 윤 대통령 움직임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보신 것처럼 검찰 수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내란 전모가 속속 드러났지만, 윤 대통령의 움직임은 아직 없습니다.
오늘 검찰 수사결과를 윤 대통령 측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이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관저 주변에는 저녁 퇴근시간 무렵부터 탄핵을 찬성하고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관저 앞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관저 주변에 차벽을 세우고 관저로 향하는 시민들의 통행을 막는 등 삼엄한 분위기인데요.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소추 직후 발표한 5번째 담화를 끝으로, 윤 대통령은 2주째 침묵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흘 전인 지난 성탄절 전날이죠.
관저에 교회 목사와 성도 등을 불러 성탄 예배를 드렸다는 것 외에 현재까지 윤 대통령의 입장이나 움직임은 알려진 게 없습니다.
여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조만간 SNS 등을 통해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사기관의 4차례 출석요구서 수령조차 거부하며 수사에는 일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어제 보낸 3차 출석 요구서도 수령을 거부한 만큼, 모레로 잡힌 3차 출석 요구에 응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듭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체포의 체 자도 꺼내지 않았다. 경고성이었다 정당한 통치 행위였다"며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한 게 검찰 수사로 모두 거짓말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무대응으로 일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도 출석을 거부하면 다음 수순은 체포영장 청구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윤 대통령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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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윤 대통령, 3차 출석요구서도 수령 거부‥관저 분위기는?
윤 대통령, 3차 출석요구서도 수령 거부‥관저 분위기는?
입력
2024-12-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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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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