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오늘 아침 전남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외벽과 부딪혀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181명 중 2명 만이 구조됐고, 현재까지 17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제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언가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비행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엔진 고장 났다. <어떡해.>"
[고영우/목격자]
"엔진에서 '팡팡팡팡' 이렇게 해서 보니까 불꽃이 튀더라고요. 엔진에서 계속 튀더라고요."
잠시 뒤, 비행기는 균형을 잃은 듯 휘청거리며 활주로에 접근합니다.
착륙 시 반드시 펴져야 하는 바퀴는 보이지 않습니다.
동체 아래쪽을 바닥에 대며 착륙한 비행기에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속도를 줄이지 못한 비행기는 멈추지 못하고 활주로 끝까지 달려 외벽에 부딪혔습니다.
[장대희/목격자]
"이게 속도가 아예 줄지 않고 그냥 부딪히고 하더라고요. 벽에 부딪힐 때는 크게 소리가 쾅 나면서 그냥 바로 폭발했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순식간에 큰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이정현/무안소방서장]
"꼬리 부분 있잖아요. 그쪽 부분만 좀 형체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요,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고 여객기는 제주항공 소속으로, 오늘 새벽 1시 반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전 8시 반 전남 무안공항에 입국할 예정이었습니다.
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 등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지난 9시 3분쯤 착륙 도중 사고가 났고, 소방당국은 4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단 2명뿐,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던 승무원들이었습니다.
다른 탑승자 전원은 참사를 피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철 조성태 (목포), 전윤철 (광주) / 영상편집: 조민우 / 영상제공: 고영우 안유주 정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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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은효
181명 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후 폭발‥"2명 구조 외 전원 사망한 듯"
181명 탄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후 폭발‥"2명 구조 외 전원 사망한 듯"
입력
2024-12-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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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2-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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