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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살려내‥" 눈물바다 된 무안공항

"내 아들 살려내‥" 눈물바다 된 무안공항
입력 2024-12-29 20:25 | 수정 2024-12-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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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소식을 듣고 이곳 무안공항으로 달려온 탑승자 가족들은 기적적인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사망자 숫자만 늘어가면서 절망적인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안공항에 여객기 탑승객의 가족들이 모여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전화도 해보고 사망자 명단이 전광판에 뜨자 확인도 해봅니다.

    한 탑승자 가족은 가족 여행을 떠났던 아들과 며느리, 9살 손자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 봅니다.

    불안과 초조함 속에 꾹 참았던 울음이 터집니다.

    [탑승객 가족]
    "한 명이라도 살아 있으면... 며느리든 아들이든 손자라도 한 명이라도..."

    밝은 모습으로 부부여행을 떠났던 딸과 사위.

    어머니는 "잘 갔다 오겠다" 던 딸과 사위의 얼굴이 아직도 아른거린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탑승객 가족]
    "아직까지도 아니기를 바랐죠. 딸하고 사위를 한꺼번에 잃어… 친구들하고 같이 놀러 간 것 같아요."

    오랜만에 부부 여행을 떠났던 언니와 형부가 부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며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아직까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기적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간절하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면서도 TV 뉴스에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공항 곳곳에 오열이 터져 나왔습니다.

    [탑승객 가족]
    "여행갔어요. 오랜만에 간 거예요…"

    사고 수습 상황을 알려주는 브리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 신원에 대한 정보를 모르다 보니 가족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갔습니다.

    또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탑승객 가족]
    "신원 파악을 못 하잖아요. 지금 유가족들이나 희생자들 지금 유전자 검사라도 빨리 빨리해서..."

    기적을 바랐지만 절망적인 소식만 전해졌던 무안공항은 하루 종일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탑승객 가족]
    "우리 아들 어떡하냐고… 살려내 살려내…"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영상취재 : 김환 (광주)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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