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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소비 '비상등'‥올해 경제 발목 잡나?

민간 소비 '비상등'‥올해 경제 발목 잡나?
입력 2024-01-02 07:23 | 수정 2024-01-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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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수출은 어느정도 회복하고 있지만, 소비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줄면서 OECD 평균의 7분의1 수준인데요.

    올해는 어떨지,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OECD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국내 민간 소비 증가율은 0.2%.

    작년 1분기 4%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6개월 만에 거의 바닥으로 추락한 셈입니다.

    OECD 회원국의 평균인 1.5%와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고 G7 선진국 평균치와 비교해도 6배나 낮습니다.

    소비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물가였습니다.

    국내 물가는 재작년 평균 5% 넘게 오른 뒤, 지난해 3.6% 더 올랐습니다.

    반면 지난해 실질 임금은 1% 줄었습니다.

    [조병진/자영업자]
    "식재료비가 (매출의) 30%여야 되는데 지금은 식재료비가 40%로 들어가요. 그러니까 계속 부담은 저희한테만 오는 거죠."

    돈을 안 쓰는 건 산업 영역도 비슷합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 원자재 가격 등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작년 건설 수주액은 재작년보다 26%나 줄었습니다.

    IMF외환 위기 직후였던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중 건설업 종사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체감 경기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설비 투자도 5.4%나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황도 크게 나아지긴 어려워 보입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물가 역시 빠르게 떨어지긴 어려워보여 금리를 쉽게 내리기도 힘듭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0일)]
    "여전히 물가 목표 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진의 늪에 빠진 내수가 올해 경기 회복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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