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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눈물' 호소했지만 "자구책 부족"

창업주 '눈물' 호소했지만 "자구책 부족"
입력 2024-01-04 06:40 | 수정 2024-01-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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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워크아웃에 몰린 태영건설이 자구책을 채권단에 설명했습니다.

    윤세영 회장이 다시 기회를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지만, 채권단은 태영이 첫 약속부터 지키지 않았다며, 구체적이고 강력한 방안을 다시 요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권단을 상대로 자구책을 설명한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은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 5천억 원 정도"라며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어떻게든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채권단은 태영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처음부터 이행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채권단은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원과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대금, 골프장 '블루원'과 '평택싸이로' 지분을 태영건설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대부분이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 TY홀딩스의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지원을 호소했던 윤 회장은 사재출연에 대한 채권단의 질문도 받기 전에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석훈/산업은행 회장]
    "태영 측이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단지 그냥 열심히 하겠으니 도와달라고만 하는 취지로만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채권단은 또 12시까지 1,149억 원 넣으라는 요구도 지키지 않았다며, 자구책을 구두 약속이 아닌 '공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채권단 설명 이후 기자설명회를 가진 태영 측은 오너의 사재출연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고, 태영건설과 관련해 SBS 매각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만 법적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윤석/TY홀딩스 전무]
    "매각할 수 있는 것은 매각하고, 또 매각이 빨리 안 될 경우에는 담보 제공을 해서라도 자금을 만들어서 태영건설을 지원한다든가…"

    태영 측은 "오는 11일 채권단이 최종 결정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다"며 "주채권 은행을 통해 진행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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