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희형

'다방 연쇄살인' 50대 남성, 강릉서 검거

'다방 연쇄살인' 50대 남성, 강릉서 검거
입력 2024-01-06 07:05 | 수정 2024-01-06 08:03
재생목록
    ◀ 앵커 ▶

    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홀로 다방 영업을 하던 60대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남성 이 모씨가 어젯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시당한다고 생각해 강한 모습을 보이려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짙은 색 모자를 쓴 남성이 양팔이 붙들린 채 경찰서로 들어옵니다.

    일주일 사이 경기 고양과 양주에서 다방을 홀로 운영하는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입니다.

    [이 모 씨/'다방 살인' 피의자]
    "<본인이 살해하신 거 맞으세요? 왜 살해하셨어요?>‥<성범죄 의도 있었습니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장에 있던 피해자 유족들은 욕설 섞인 고성을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자 유족]
    "사람은 죽었는데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냐고‥너무 억울해서‥"

    범행 이후 도주해 공개수배까지 내려졌던 이 씨는 어젯밤 10시 44분쯤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앞서 오전 8시 반쯤 양주의 한 다방에서 사장인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지 14시간 만이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의 한 다방에서 혼자 있는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며 옷을 바꿔 입었고 휴대전화도 없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강릉까지 간 이유에 대해 이 씨는 "멀리 도망가고 싶었는데 강원도가 멀게 느껴졌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며 "무시당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철/일산서부경찰서 형사과]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기가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이 씨는 재작년 절도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11월에 출소했으며, 주거지도 직업도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성폭행을 포함해 전과 5범 이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서 성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