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서해 바다 작은 섬에 수도권에 연결된 것과 똑같은 상수도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육지와 떨어진 인천 섬지역에 수돗물이 들어온 건 근대식 상수도가 들어온지 116년만.
그동안 지하수와 빗물로 식수를 때웠던 주민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습니다.
천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영종도를 거쳐 배를 타고 10여 분 걸려 도착한 옹진군 북도면 신도.
수도꼭지를 열자 힘찬 물줄기가 콸콸 쏟아집니다.
그동안 지하수와 빗물로 식수를 해결해왔던 섬에 지난 연말 처음으로 수돗물이 들어온 겁니다.
[천은련/인천광역시 옹진군]
"물이 잘 안 나왔어요. 그런데 어느 날 금방 이렇게 연속으로 막 쏟아지는 거예요. 그래서 얼마나 기쁜지‥"
지하수에서 짠맛이 나고 가뭄 때마다 용수 부족을 겪어왔던 주민들에게 그간의 고생은 옛일이 됐습니다.
[이명희/ 인천광역시 옹진군]
"물이 많이 짰어요. 그냥 그대로 먹었지요. 나중에는 병에 담아서 오는 것 그런 거 먹고‥"
[홍성선/인천광역시 옹진군]
"해수욕장에 가서도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하시고 나서 샤워할 때도 지하수 물이라 좀 찝찝하게 생각하시고‥"
지난 2019년부터 바다 6미터 아래를 뚫어 해저관로를 연결한 인천시는 영종도 인근의 신도와 시도, 모도, 장봉도 등 4개 섬에 상수도관 연결 공사를 마쳤습니다.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관광객 증대 효과도 기대됩니다.
[장병윤/인천 남동부수도사업소 팀장]
"전체적인 물 사용량에 대해서 걱정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유치할 때 물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선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까지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급수관 연결이 마무리되면 인천의 4개 섬 지역 1천여 가구 주민들이 수돗물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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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천현우
서해의 작은 섬‥116년 만에 수돗물 '콸콸'
서해의 작은 섬‥116년 만에 수돗물 '콸콸'
입력
2024-01-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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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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