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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구역 없다"‥9·19 군사합의 사실상 '백지화'

"완충구역 없다"‥9·19 군사합의 사실상 '백지화'
입력 2024-01-09 06:06 | 수정 2024-01-0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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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포사격이 계속되자, 우리 군이 '9.19 남북 군사 합의'로 설정한 '완충구역'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에 이어서 우리 역시 9.19 군사합의를 지키지 않기로 한 겁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군인들이 언 땅을 파더니, 폭약을 설치합니다.

    '지난 6일 해안포 사격을 한 게 아니라 폭약을 터뜨린 것'이라는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이어, 영상까지 공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

    "저급한 선동"일 뿐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던 군 당국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해상과 지상 완충구역이 사실상 없어졌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은) 서해상에서 지난 3일 동안 연속으로 포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합의에 따라,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완충구역을 설정해 포 사격이나 함정 기동 훈련을 금지시켰습니다.

    군사분계선 기준 5킬로미터 구역 안에서의 연대급 이상 부대의 지상 야외기동 훈련 등도 역시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군도 이런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겁니다.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에도 사격 전후로 폭약을 터트려 우리 군을 속이려 했을 뿐이고, 9.19 합의를 3천여 회나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1월 9.19 합의 파기를 먼저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드론작전사령부를 찾아 "북한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고 있다"며 "드론을 이용한 북한 내 표적 공격작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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