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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가야 하나"‥잠 못 드는 연평 주민들

"육지로 가야 하나"‥잠 못 드는 연평 주민들
입력 2024-01-09 06:45 | 수정 2024-01-0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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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도발과 우리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 연평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연평도에서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금요일, 서해 연평도 1호 대피소.

    갑작스러운 북한의 사격에 군이 맞대응하면서 주민 2백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간신히 외투만 걸친 채 섬 안에 흩어져 있는 대피소 8곳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대피소에 구비 된 식량과 비상 약들은 주민들이 하루 이상을 버티기에 빠듯할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김정희/연평면 주민자치위원회 회장]
    "그냥 빈몸으로 급하게 대피소에 왔더니 진짜 어르신네들도‥물이나 한잔 먹었을까요? 그런 상황이었어요."

    연평도 주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포격 도발이 사흘간 이어진 터라 피로감은 높아졌습니다.

    [박태원/연평도 40년 거주]
    "군사적 목적에 의해서 또 연평도로 포격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잠을 많이 설쳤고‥13년 전에 순간적으로 돌발 상황에서 일어났던 이런 부분들이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에서 못 깨어나신 분들도 계시고."

    특히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에 이어 우리군도 더이상 완충지대는 없다고 선언했다는 뉴스에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글쎄 극단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우리 정부에서 화해를 화해 제스처를 써줘야지. 자극시키면 뭐해‥"

    꽃게잡이 철이 아니라 뭍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도 많은데요, 인천항에는 섬에 들어가는 사람만큼이나 육지로 빠져나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연평도 주민들은 무엇보다 남북 간 대치의 여파에 따라 생계에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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