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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 3차례 신고‥유족 "경찰 도움 못 받아"

사망 전 3차례 신고‥유족 "경찰 도움 못 받아"
입력 2024-01-10 06:28 | 수정 2024-01-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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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스토킹을 당했던 여성이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 앵커 ▶

    MBC 취재결과 이 남성에 대한 경찰 신고가 지난해에만 3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숨진 여성은 지난해 9월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한 달 뒤 여성의 집에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했고, 여성은 또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아래층 주민이 윗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관할 지구대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음성변조)]
    "(평소에) 싸우는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경찰이) '새벽에 싸우는 소리 못 들었는지, 누구 사는지' 그거 물어봤어요."

    숨진 여성이 헤어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왔다는 유족 측 주장과 일치합니다.

    [유가족 (음성변조)]
    "(8월에는) 남자친구가 와인병을 깨서 자기가 자해할 거라고 팔목에 그었나 봐요. 남자가 이렇게 여러 번 얕게… 그래서 그걸 하지 말라고 맨손으로 말리다가 (다쳤다고…)"

    또 유족은 폭행과 스토킹 정황이 의심됐는데도 출동한 경찰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현주/법무법인 '한올' 변호사]
    "경찰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어떤 관계, 범행이 이루어진 형태, 그게 지속된 기간 이런 것들을 파악을 해서 (미리 조치를) 안내하는 식의 시스템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를 신고한 여성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문자 메시지로 안전조치를 안내했는데 응답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여성이 폭행과 스토킹 피해를 당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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