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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극도 악화' 에콰도르‥대통령 "갱단과의 전쟁"

'치안 극도 악화' 에콰도르‥대통령 "갱단과의 전쟁"
입력 2024-01-11 06:17 | 수정 2024-01-1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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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에콰도르에서는 방송국에 괴한들이 난입할 정도로 치안이 악화되자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전날 에콰도르 각지의 폭력 사태로 숨진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노보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폭력 사태는 정부의 보안 강화 계획에 반발한 범죄 집단에 의해 조장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러 단체에 맞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노보아/에콰도르 대통령]
    "우리는 테러에 맞서 전쟁을 연습하는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앞서 전날 에콰도르에서는 무장 괴한의 방송국 난입과 경찰관 피랍, 대법원장 자택 주변 폭발물 테러 등 폭력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현지시간 9일 오후 에콰도르의 한 방송국에 무장 괴한 10여 명이 난입한 사건은 그대로 TV에 생중계됐습니다.

    군과 경찰이 투입돼 13명을 체포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호르헤 렌던/언론인]
    "괴한들이 카메라맨의 다리에 총을 쐈습니다. 다른 사람은 팔이 부러졌어요. 그들은 방송국 안에서 총기를 썼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은 전날 연이은 폭력 사태로 모두 11명이 사망했으며, 방송국을 포함해 32개 건물이 공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소 5곳의 교도소에서 130여 명의 교도관과 직원들이 수감자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에콰도르 갱단의 폭력 사태를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에콰도르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고, 미국과 멕시코 등 주변국들은 에콰도르 정부에 협력과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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