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아 영업정지된 한 가게에서 현수막을 한 장 내걸었는데요.
주인의 울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내용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부산 연제구의 한 주점인데요.
가게 절반을 덮는 크기의 현수막이 내걸렸죠.
주류 할인 행사를 알리는 것 같은데 읽어보면 내용이 심상찮습니다.
"가게에 누군가 미성년자를 투입했다", "돈 받고 처벌도 안 받은 미성년자 때문에 4명이 생계를 잃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더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누리꾼들은, 경쟁 업주가 돈을 써 일부러 미성년자를 가게로 보냈고, 이를 모른 채 술을 팔았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걸로 추정했습니다.
식품위생법상 청소년에게 주류를 팔다 적발되면 영업정지 같은 행정처분을 받는데요.
청소년들은 이렇다 할 처벌을 받지 않다 보니 일부러 나이를 속이고 무전취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늘고 있고요.
실제 지난해 12월엔 16만 원어치 음식과 술을 시켜 먹은 청소년들이 영수증에 남긴 협박성 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현수막에서 주인의 분노가 느껴진다"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 규정이 청소년들의 일탈을 부추긴다면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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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미성년자에 속았다"‥영업정지 주점의 울분
[와글와글] "미성년자에 속았다"‥영업정지 주점의 울분
입력
2024-01-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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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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