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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서 '친미·독립' 라이칭더 승리

대만 대선서 '친미·독립' 라이칭더 승리
입력 2024-01-14 07:02 | 수정 2024-01-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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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자는 친미 독립 성향으로 평가되는 만큼 대만과 중국과의 관계에는 긴장감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40%대 득표율을 얻으며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를 이겼습니다.

    라이칭더의 당선으로 민진당은 이른바 8년 주기 정권교체 공식을 깨고 창당 후 첫 12년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라이칭더는 당선 회견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칭더/대만 총통 당선인]
    "우리는 어떠한 도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대만은 유지하고 싶을 뿐입니다."

    1959년생인 당선인은 광부 아버지를 2살 때 여의고, 어려운 형편에 국립 대만 의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의사로 일하다 정계에 뛰어든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우리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에 4차례 당선됐고 시장과 총리 등을 거치며 일찌감치 민진당의 차세대 총통 후보로 꼽혔습니다.

    선거 유세에서는 '중국을 지지하는 후보를 뽑으면 대만 민주주의는 사라진다'고 말하면서 강경파 독립성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중국도 선거 전 라이칭더가 당선되면 양안 긴장이 커진다고 위협을 해온 만큼 조만간 경제 제재나 군사적 위협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5월 취임할 라이칭더의 위기관리 능력이 이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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