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미국은 "승리를 축하한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전한 반면, 중국은 "선거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중 간 엇갈린 입장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정상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개입을 경고해온 미국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 정부는 라이칭더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대만과 중국, 양안 관계의 일방적인 상태 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라이 후보를 비난해 온 중국 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가 대만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입장문을 통해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민주적 행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현 상황을 바꾸려는 어떤 일방적 시도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대만은 여전히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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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상빈
미·중 반응 엇갈려 "승리 축하"‥"민의 대표 못해"
미·중 반응 엇갈려 "승리 축하"‥"민의 대표 못해"
입력
2024-01-14 07:04
|
수정 2024-0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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