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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무이자라더니‥" 입주 예정자 '날벼락'

"중도금 무이자라더니‥" 입주 예정자 '날벼락'
입력 2024-01-16 06:52 | 수정 2024-01-1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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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주·전남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1천 명에 가까운 입주예정자들이 대신 대출 이자를 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때 입주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고 20층, 204세대 규모의 한국 건설 오피스텔 신축 현장.

    올해 4월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공사가 멈춘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 오피스텔 입주 예정자들이 은행으로부터 중도금 이자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초 계약은 중도금 무이자였는데 회사가 이자를 내지 않아, 대신 내라는 겁니다.

    [입주 예정자 (음성변조)]
    "갑자기 통보받았습니다. 먼저 건설사에서 통보를 해준 것도 아니고, 그것도 은행에서 통보를 받아서 이자를 납부하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이곳 오피스텔을 포함해 4곳 사업장에서 중도금 이자 5억여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회사가 이자조차 내지 못하게 된 겁니다.

    [표인수/한국건설 상무]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1천만 원도 엄청 크게 지금 작용하는 돈이다 보니까 5억이라는 돈이 지금 엄청 크게 느껴지는 거죠."

    입주예정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많게는 70여만 원까지 중도금 이자를 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중도금 무이자로 광고했지만 회사가 대출 이자를 납부하지 못할 경우엔 분양자들이 내야 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때 입주가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한국건설이 당초 계획했던 공정률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80건 이상의 민원을 접수한 광주광역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건설 측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이미 법정관리나 워크아웃도 검토했으며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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