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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없앤 '돈의문'‥서울시 '복원' 검토

일제가 없앤 '돈의문'‥서울시 '복원' 검토
입력 2024-01-16 07:34 | 수정 2024-01-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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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복원되지 않은 서대문, 돈의문에 대해 서울시가 복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 역에는 서대문이 없습니다.

    조선시대 한양 도성 동서남북 사대문 가운데 실물이 없는 유일한 문입니다.

    1396년 의를 두텁게 한다는 뜻을 담아 돈의문이라 불렸는데, 일제 시대 전차가 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철거됐습니다.

    [박지은]
    "<돈의문이 어딨는지 아세요?> 어‥잘 모르겠어요‥ <다시 만든다 이러면요?> 역사적 의의가 있는 거다 보니 다시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

    서울시가 돈의문 복원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철거해 공원으로 만들고, 2035년까지 새문안로 400미터 구간에 지하도로를 만들어 그 위에 돈의문을 짓겠다는 겁니다.

    총 3만 5천 제곱미터 규모에 4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09년에도 돈의문과 서울 성곽을 복원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보상과 교통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한 채 오 시장도 당시 중도 사퇴했습니다.

    이번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윤대중/돈의문 박물관마을 상인]
    "항상 막히고 항상 자동차들이 그 성질을 못 이겨서 빵빵대거든요. 특히나 저기 강북 삼성병원에 들어가려는 사람이랑 나오려고 하는 사람 거기가‥"

    게다가 4천억 원 예산안에는 공원화와 복원 비용만 포함됐을 뿐 지하도로에 대한 비용은 빠져 있습니다.

    또 해당 부지 밑으로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가 지하도로 건설이 가능한지 기술적인 검토도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라면서, 문화재청과의 협의도 필요하고, 사업에 대한 타당성 평가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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